속도조절 나선 이낙연·비명계…민주당 '분열시계' 일단 멈추나

입력 2024-01-03 18:47   수정 2024-01-04 02:25

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든 일정을 멈추고 입원하면서 거세던 야권의 분열 기류도 잠잠해지고 있다.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창당 등도 당분간 동력을 잃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.

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3일 흉기 피습을 당해 수술 후 회복 중인 이 대표의 병문안을 위해 서울대병원을 찾았다. 그는 “이 대표를 뵐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혹시 가족이나 옆에서 고생하는 당직자들한테라도 위로의 말씀을 전하려고 왔다”고 했다. 지난해 9월 이 대표가 단식에 들어갔을 당시에는 농성장을 찾지 않았던 김 전 총리가 병문안이 금지된 상황에도 병원을 방문한 것이다.

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선언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. 민주당 초선 모임 ‘더민초’도 이날 개최할 예정이었던 선거제 관련 토론회 일정을 취소했다. 이들은 이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해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 및 위성정당 불창당을 선언하라고 압박할 계획이었다. 탈당까지 염두에 두고 당 혁신을 강하게 주장하는 비명계(비이재명계) 의원 모임 ‘원칙과상식’의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.

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‘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느냐’는 질문에 “좀 봐야 한다”면서도 “공존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차분하게 한번 생각해 보는 그런 계기 되길 바란다”고 말했다.

한편 이 대표는 이날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. 민주당 영입 인재 5호인 강청희 전 의사협회 부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“오늘 아침 의료진이 실시한 각종 지표 검사는 양호한 편”이라고 전했다. 목 부위에 1㎝ 크기 열상을 입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“명백한 가짜뉴스”라며 “열상은 피부 상처를 말하지만, 이 대표는 내경정맥에 9㎜ 이상의 깊은 상처, 즉 자상이 확인됐다”고 했다. 이어 “내경정맥 둘레의 60%가 손상된 심각한 부상”이라고 덧붙였다.

맹진규/원종환 기자 maeng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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